대한축구협회는 18일 2022년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와 2위 전북 현대가 4강에서 만난다. 또 다른 4강 대진은 대구FC와 FC서울로 결정됐다.
울산 홍명보 감독이 고열로 불참한 가운데 전북 김상식 감독이 먼저 팀 번호 4번을 뽑았다. 이어 홍명보 감독 대신 원두재가 팀 번호 3번을 꺼냈다. 계속된 대진 추첨에서 전북 박진섭이 57번을 잡았고, 원두재 역시 57번을 손에 들면서 울산-전북 매치가 성사됐다.
FA컵 준결승은 10월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대구와 서울의 준결승은 같은 시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진행된다.
올해 K리그1에서는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FA컵 최근 맞대결은 2020년 결승이었다. 당시 전북은 FA컵 우승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울산은 2017년 FA컵 우승 후 2018년과 2020년 준우승에 그쳤다.
김상식 감독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것 같다. 추첨하기 전에는 만나기 싫은 팀이라고 했는데 최근 원정에서 3대1로 이긴 기억이 있다. 우리가 원정에서 강한 모습이 있기에 원정이지만, 올라가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홍명보 감독님이 왔어야 디스도 할 텐데 못 와서 아쉽다. 쾌유하시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준비를 잘할 테니 울산도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두재는 "멀리 안 가서 너무 좋다"면서 "최근 홈에서 1대3으로 졌는데, 지난해와 올해 전북에게 홈에서 한 번밖에 안 졌다. 그걸 이어가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는 2018년 이후 4년 만의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전남 드래곤즈의 사상 첫 2부 우승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통산 3번째 FA컵 우승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