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NC에 입단한 루친스키는 4년째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18경기(116⅓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감독 추천으로 이번 올스타전에 선발된 두 선수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났다. 데뷔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채운 안우진은 루친스키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당시 루친스키와 나눈 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루친스키를 만나 몸 관리 방법과 루틴에 대해 물어봤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준비하더라. 항상 운동 기구을 챙겨 다니고 식단도 철저히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에서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선발로 매년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면서 "몸 관리나 루틴에 대해 배우고 싶었는데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루친스키도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보고 싶은 한국 선수로 안우진을 꼽았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워커 뷸러와 투구 메커니즘이 닮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우진은 "루친스키가 내가 워커 뷸러와 닮았다고 불러줘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가 그런 말을 해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루친스키가 나에게 삼진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면서 "농담으로 삼진을 그만 잡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 17경기(111⅓이닝)를 소화한 안우진은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보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베테랑 양현종(KIA)도 "지금 모든 수치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며 "내가 해줄 말이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안우진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선배님들을 따라가려면 멀었다"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