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는 지난 14일 전반기를 마치고 21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키움은 19일부터 홈 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후반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2022 KBO 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한 안우진은 20일까지 휴식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는 휴식을 반납하고 19일부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안우진은 "금요일 등판 예정이어서 너무 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하루라도 먼저 나와서 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찍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후반기 첫 경기인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전반기에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단일 시즌 최다 이닝을 갈아치웠고,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 시즌 21경기 107⅔이닝을 넘어서 올 시즌 17경기 111⅓이닝을 소화했다. 안우진은 "아픈 곳도 없고 딱히 힘들다는 느낌도 없었다"면서 "팀에서도 관리를 많이 해주셔서 아프지 않고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5년 만에 10승째를 채운 안우진은 "두 자릿수 승리를 쌓으면 A급이라고 보지 않나. 10승에 도달할 때까지는 승리에 대한 집착이 조금 있었다"면서 "이제는 하나하나 보너스라고 생각을 하고 좀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후반기에는 부상 없이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지며 파이어볼러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안우진은 강속구의 비결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멀리 던지는 연습을 했다"면서 "어렸을 때도 또래들보단 공이 빨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매 경기 구속에 대한 관심이 쏠렸지만 안우진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후반기 시작부터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끌어올려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안우진은 "전반기 동안 부상 없이 던졌기 때문에 100점을 주고 싶다"면서 "후반기도 아프지 않고 마무리하면 성적도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