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결혼 발표' 고우림, 자필 편지 "의미 있는 큰 결정"

왼쪽부터 김연아, 포레스텔라 고우림. 자료사진/비트인터렉티브 제공
살아있는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김연아와 결혼을 발표한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의 고우림이 자필 편지로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고우림은 25일 포레스텔라 공식 팬 카페에 자필 편지를 게시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기사와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라며 "5년이라는 활동 가운데에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썼다.

고우림은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큰 결정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저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갈 예정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사랑하는 여러분의 축복 아래에 저는 조금 더 성숙해진 어른의 모습으로, 더 지혜롭고 바람직한 여러분의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고우림 소속사 비트인터렉티브는 공식입장을 내어 김연아와 고우림이 3년의 교제 끝에 오는 10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고 알렸다. 두 사람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 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다. 김연아는 1990년생, 고우림은 1995년생으로 고우림이 5살 연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도 같은 날 공식입장을 통해 결혼 사실을 전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오는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라며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 교제 후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이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해 구체적인 결혼날짜와 예식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 팬들과 관련 미디어 측에 많은 양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주니어 때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서 활약한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전국체육대회 우승, ISU 그랑프리 파이널 1위,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1위, 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1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 등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인 고우림은 강형호, 배두훈, 조민규와 함께 크로스오버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로 활동하고 있다. 포레스텔라는 2017년 JTBC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했고, 올해의 브랜드 대상 크로스오버 그룹 부문,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크로스오버 그룹 부문 상을 받았다. 포레스텔라는 지난 5월 30일 새 미니앨범 '더 비기닝 : 월드 트리'(The Beginning : World Tree)를 발매했다. 고우림은 이달 9~10일 이틀 동안 단독 팬 미팅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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