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⅓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6 대 1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7패)째를 올렸다.
총 투구수 88개 가운데 직구가 48개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최고 구속은 142km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32개, 포크볼 5개, 커브 3개 등 변화구를 섞어 던져 삼진 5개를 잡아냈다.
타선도 1회부터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석환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뒤 김재호와 박세혁이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고, 데뷔 첫 선발 출전한 김태근이 쐐기 적시타로 팀 승리를 장식했다.
경기 후 최원준은 "1회부터 야수 형들이 많은 점수를 내준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피칭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긴 이닝을 효율적으로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두산은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고 후반기 첫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37승 2무 48패 승률 4할3푼5리로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7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이 빛나는 명가답지 않은 아쉬운 성적이다. 최원준 역시 지난달 8일 잠실 한화전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최원준은 후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최원준은 "올스타 브레이크 때 (박)세혁이 형과 후반기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전력 분석팀과도 전반기 안 좋았던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창원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최원준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을 텐데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