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데뷔 쇼케이스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으로 열렸다. 첫사랑의 데뷔 앨범 '시퀀스 : 7272'(Sequence : 7272)는 열일곱 소녀가 첫사랑 감정을 담았다. 처음 느껴보는 찌릿찌릿한 감정을 '7272'로 표현해, 데뷔 쇼케이스 일자까지 여기에 맞춰 27일 오후 2시로 잡았다.
동갑 가운데 리더를 맡은 수아는 "제가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되다니 아직까지 실감 안 나고 5년 동안 연습하면서 가장 바라왔던 게 데뷔였는데 그 시간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거 같고 정말 뭉클한 마음이 든다. 대중분들께 저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팀명이 '첫사랑'으로 무척 직관적이다. 멤버들은 인사할 때도 '첫눈에 반해버린 첫사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시현은 "영문명 CSR은 첫사랑을 그대로 발음한 것이다. 순수 한국어 이름이라는 특징이 저희에게 매우 의미 있고 뜻깊다. 첫사랑 하면 많은 다른 단어가 떠오를 텐데 (앞으로는) 저희가 생각났으면 좋겠다. 해외에서도 한글에 대해 더 많은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예함은 "첫사랑이라고 하면 마냥 청순한 이미지인 것만 같아서 과연 멤버들이랑 어울릴까 고민 많이 했는데 첫사랑이 굉장히 다양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첫사랑 콘셉트를 만들어가면 되겠구나 하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선보일 청춘 영화 1막을 여는 앨범 '시퀀스 : 7272'에는 팀명과 같은 '첫사랑'(Pop? Pop!)을 비롯해 '열일곱'(72.72㎐) '비밀이야'(Manito) '지금 너에게 보내'(Toi Et Moi) '으랏차'(Euratcha!)까지 총 5개 트랙이 실렸다. 여름에 맞게 청량하고 시원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몽우리'(수아), '하얀 도화지'(금희), '청춘 영화의 첫 페이지'(두나), '무지개'(유나), '해바라기 씨앗'(서연), '찌릿찌릿'(예함), '열일곱의 첫사랑 이야기'(시현)라고 소개했다.
첫사랑은 앞으로 "넘치는 에너지와 '찐친 케미'로 무대를 펼치는 것이 저희 매력"(시현)이라고 밝혔다.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예함은 "시원 청량돌. 여름이지 않나. 노래도 춤도 비주얼도, 누가 봐도 시원하고 청량한 팀이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롤 모델로 생각하는 가수는 누구일까. 수아는 "방탄소년단 선배님. 팀워크 좋고 팬분들과 친한 모습을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금희는 '개인적인 롤 모델'이라며 있지 류진을 들었고 "춤추실 때 재치 있는 표정, 표정이 너무 다양하고 춤을 파워풀하게 잘 추셔서 정말 닮고 싶다"라고 전했다.
두나는 "아직까지도 영원한 찐친 케미를 보여주고 계신 점을 본받고 싶다. 볼수록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다"라며 소녀시대를 꼽았다. 유나는 "보아 선배님은 제가 일본에 있을 때부터 팬이었다. 어렸을 때 데뷔하셨는데도 엄청 프로페셔널하셔서 저도 포기하지 않고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라고, 시현은 "현아 선배님 무대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가득 채우는 걸 보고 존경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첫사랑의 데뷔곡 '첫사랑' 뮤직비디오는 오늘(27일) 오후 2시에 공개됐고, 첫 번째 미니앨범 '시퀀스 : 7272'의 음원은 내일(2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