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애플러 불펜 대기' 키움, SSG 상대로 총력전 예고

한현희(사진 왼쪽), 타일러 애플러(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홍원기 감독이 선두 SSG와 3연전를 앞두고 투수진 운용에 변화를 줬다.

키움은 2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한 가운데 선두 SSG를 만나 반등을 노린다.

지난달 31일 창원 NC전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만큼 체력을 비축했다.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던 선수들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것이 SSG를 상대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한현희 대신 정찬헌이 이날 선발로 나선다. 홍 감독은 "한현희는 타일러 애플러와 함께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다"면서 "두 선수 모두 주말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에 텀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 1이닝 정도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러는 지난달 30일 NC와 경기에 불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완전히 불펜 투수로 기용할 계획은 아니다"면서 "이번 주에는 선발 투수 6명이 모두 나갈 것 같다. 다음 주부터 선발 등판 순서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현희와 애플러의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필승조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추격 또는 동점 상황에 맞춰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마무리 상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날부터 불펜진의 '1이닝 책임제'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50경기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교체를 할 필요가 없다면 제일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빠르게 투수를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태훈과 이영준이 후보로 거론됐다. 홍 감독은 "오늘부터 마무리 투수도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면서 "이승호도 잘해줬지만 기복이 있어서 경험이 많은 이영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홍 감독이 마운드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타선 침체 때문이다. 올 시즌 키움의 팀 타율은 2할4푼8리로 한화와 공동 최하위에 처져 있다.

홍 감독은 "타선이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수력과 수비력을 앞세워 최소 실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실책이 겹쳐 승운이 없었다"면서 "투수력이 안정돼야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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