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부담? 오히려 좋아" 1위 팀의 '득점권 괴물' 최지훈

역전타 주인공 최지훈. 연합뉴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다소 부진했던 SSG 외야수 최지훈(25)이 8월 첫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반등을 예고했다.
 
최지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7 대 5 승리에 기여했다.
 
SSG는 이날 8회말까지 키움에 4 대 5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최지훈이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1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동점타가 터진 뒤 1타점 역전타를 때려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마무리 투수 이영준의 좋은 흐름을 무너뜨렸다. 최지훈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상대가 왼손 투수라 몸 쪽은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바깥쪽 코스에 포커스를 맞췄다"면서 "마침 바깥쪽에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선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수 방향으로 강습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을 앞세워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5회와 7회에는 모두 범타 처리됐다. 하지만 9회초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지훈은 "8월의 첫 시작을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9회 앞에서 선배님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지훈은 올 시즌 유독 만루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9타수 6안타로 두산 강승호(8타수 7안타)와 롯데를 떠난 DJ 피터스(7타수 5안타)에 이어 만루 타율 3위에 올라있다. 득점권 타율은 3할4푼6리(78타수 27안타)로 전체 5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만루 상황에서 안타를 친 최지훈은 "만루 상황에도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적다고 생각해 심적으로 편하다"면서 "약한 땅볼이라도 1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앞서 후반기 8경기에서 타율 1할6푼1리로 부진했던 최지훈은 이날 경기 활약으로 마음 고생을 덜었다. 그는 "후반기 시작을 잘 하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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