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AIG 공동 5위…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장

전인지. 연합뉴스
전인지(28)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전인지는 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5위로 출발했다.

6언더파 단독 선두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3타 차 공동 5위다.

전인지는 '메이저 퀸'으로 유명하다. LPGA 투어에서 거둔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했다. 201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 6월에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 AIG 여자오픈 또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항상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나 역시 좋을 것이다. 일단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 일본을 포함해 8번 우승이 있었다는 게 스스로도 감사한 일인 것 같다"면서 "어렵게 플레이되는 코스인 만큼 도전 정신이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 같다"고 웃었다.

2015년 챔피언 박인비(34)와 루키 최혜진(23)은 2언더파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유소연(32)과 지은희(36), 김아림(27)은 1언더파 공동 13위.

박인비는 "바람도 좀 불고, 아침에 비도 좀 와서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굉장히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특히 백나인에서 샷 미스가 조금 있었는데 벙커샷이 굉장히 좋았다. 업 앤드 다운이 좋았기 때문에 스코어를 잘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5오버파 공동 103위로 부진했다. 27주째 지키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

LPGA 투어에 따르면 세계랭킹 2위 이민지(호주)와 3위 넬리 코다(미국)의 역전 가능성이 있다.

이민지가 우승을 하고 고진영이 단독 4위 이하의 성적을 낼 경우, 또는 이민지가 단독 2위, 고진영이 단독 54위 이하, 코다가 단독 3위 이하로 대회를 마치면 이민지가 1위로 올라선다. 코다가 우승을 하고 고진영이 단독 3위 이하, 또는 코다가 단독 2위, 고진영이 단독 21위 이하, 이민지가 단독 3위 이하를 기록하면 코다가 1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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