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타선 어쩌나' 홍원기 감독 "푸이그 살아나도 뒤가 고민"

아쉬워하는 키움 푸이그. 연합뉴스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던 키움이 최근 타격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팀 타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8월 들어 팀 타율은 2할6푼1리로 공동 4위에 올라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1할9푼7리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키움은 전날 롯데와 경기에서 3 대 4로 지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후반기 5승 1무 9패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월 승률은 2승 5패로 최하위다. 시즌 전적은 59승 2무 41패 승률 5할9푼으로 2위 LG에 1.5경기 차로 뒤진 3위다.

전날 선발로 나선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키움은 안우진이 떠난 8회부터 내리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홍 감독은 안우진의 활약에 대해 "팀의 계획대로 잘 던져줬다"면서 "승수를 쌓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38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 6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최근 하위 타선의 부진에 대해 아쉬워 했다. 그는 "푸이그의 타격감이 살아났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다"면서 "중심 타선의 좋은 흐름이 하위 타선까지 이어져야 점수를 올릴 수 있는데 계속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번과 8번 타순을 번갈아 맡고 있는 송성문에 대해 "송성문이 살아나면 중심 타선의 득점 확률이 올라갈 텐데 고민이 깊다"면서 "하위 타선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송성문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6푼3리(43타수 7안타)로 저조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5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혜성의 몸 상태마저 좋지 않다. 김혜성은 지난달 7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정수빈과 충돌한 뒤 허벅지와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출전 의지가 강해 최근 2루수와 지명 타자를 번갈아 맡으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홍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몸 상태가 정상일 때 기용하고 싶은데 본인의 뜻이 워낙 완강하다"고 말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키움은 이날 타선에 변화를 줬다. 좀처럼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임지열과 이주형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홍 감독은 "최근 장타가 부족하다. 확률은 낮지만 2군에서 장타를 꾸준하게 쳤던 선수들"이라며 "장타를 기대하고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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