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홉수 끊었다' 롯데 반즈, 7⅓이닝 무실점 10K…시즌 10승

롯데 반즈, 10승 재도전. 연합뉴스
롯데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6)가 드디어 지독한 아홉수를 끊어냈다.

반즈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3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아홉수를 끊고 시즌 10승(9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8일 수원 kt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은 반즈는 약 한 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총 투구수 94개 가운데 직구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최고 구속은 148km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29개, 체인지업 11개, 투심 패스트볼 7개 등도 고루 던져 삼진 7개를 잡아냈다.

1회부터 야수 실책이 나왔다. 선두 김준완이 땅볼 타구를 쳤고, 유격수 한태양이 이를 놓친 사이 1루를 밟았다. 하지만 반즈는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말은 삼자 범퇴로 마무리, 3회말 1사에서는 김휘집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4회부터 7회까지 내리 삼자 범퇴로 틀어막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도 반즈 못지 않은 활약를 펼쳤다.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키움은 8회초 요키시가 물러나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이 2실점하며 롯데에 분위기를 내줬다.

롯데는 1사 2, 3루에서 황성빈의 뜬공 때 2루 주자 신용수가 3루를, 3루 주자 장두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키움 포수 이지영이 태그 플레이에 대해 확인 차 2루를 던진 틈을 노려 3루 주자 신용수가 홈 스틸에 성공했다.
 
반즈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임지열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이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추가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반즈는 구승민에게 배턴을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보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9회말 마무리 투수 김도규가 키움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반즈의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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