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IBK기업은행과 A조 1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8명"이라며 "대회를 진행하는 데 차질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경기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제외 정상 운영을 원칙으로 하며 출전 가능 선수가 최소 7명이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최소 인원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불완전 팀'으로 간주해 치러진 경기를 포함해 전체 경기를 부전패 처리한다.
출전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풀타임 출전이 불가피해졌다. 권 감독은 "이 멤버로 호흡을 맞춰보지 않아서 부상이 나올까봐 걱정"이라며 "경기를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악재로 권 감독은 그동안 준비한 빠른 배구를 보여주기 어려워졌다. 그는 "스피드한 배구를 준비했는데 세터 2명이 빠져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나머지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런 상황 속에서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권 감독은 "김연경이 세터 박혜진과 호흡을 별로 맞추지 못했다"면서 "몸 상태는 괜찮다. 점점 끌어올리는 중인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부상을 당할까 봐 염려가 된다"고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권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도 많이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