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앞에서?' 고의 볼넷 응징한 김하성, 4타점 폭발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7)이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자신에 앞선 타자를 고의 4구로 내보낸 데 대해 확실하게 응징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 리그 마이애미와 원정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10 대 3 대승과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하성은 메이저 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인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5푼5리(368타수 94안타)로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 2사 만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만루 홈런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파블로 로페즈의 2구째 싱커를 받아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치며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오스틴 놀라의 좌전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향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놀라 역시 볼넷을 얻어냈고, 프로파의 내야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상대 투수 후아스카 브라조반의 폭투가 나왔고, 이때 3루 주자 김하성은 홈으로 쇄도했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싹쓸이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 3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을 고의 볼넷으로 보내고 자신을 선택한 마이애미를 응징했다. 마무리 투수 엘리저 에르난데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3타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10 대 3으로 크게 앞서갔고,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했다.
 
2연패의 사슬을 끊은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66승 54패 승률 5할5푼이 됐다. 내셔널 리그 서부 지구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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