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투헬만 출전 정지?…FA "손을 안 놔줬으니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오른쪽)과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
지난 15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도중, 그리고 경기 후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 도중 한 차례 경고를 받았고, 경기 후에는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징계를 받았다. 콘테 감독은 벌금 1만5000파운드(약 2400만원) 징계를 받았지만, 콘테 감독은 벌금 3만5000파운드(약 5500만원)과 함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심판 판정에 대한 발언 등이 투헬 감독 징계가 더 센 이유로 추측됐다.

추측만 무성했던 가운데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입을 열었다.

풋볼런던은 25일 "토트넘과 첼시전 두 사령탑의 충돌 이후 내려진 징계 이유가 밝혀졌다. FA 독립규제위원회는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 그리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소견서 등을 공개하며 서로 다른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FA가 설명한 이유는 바로 경기 후 악수 장면이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눈을 보라"는 제스처와 함께 콘테 감독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몸싸움까지 이어진 시발점이었다.

FA 독립규제위원회는 "투헬이 콘테와 악수를 하며 지나친 뒤 손을 놓지 않으면서 신경전을 선동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콘테의 손을 계속 잡고 있지 않았다면 신경전과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콘테의 손을 놓지 않은 투헬은 정당화될 수 없다. 거친 악수는 격렬했던 축구 경기 후 흔히 발생한다. 악수할 때 상대 눈을 쳐다볼 의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헬이 콘테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라고 말한 것, 콘테를 가지 못하게 잡은 것은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었다"면서 "콘테 역시 공격적으로 반응했지만, 상황을 고려할 때 과잉반응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이 제출한 소견서도 영향을 미쳤다.

독립규제위원회는 "콘테의 행동도 부적절할 수 있지만, 소견서를 통해 많은 것을 인정했다. 결국 투헬이 이번 사건에 큰 책임이 있다고 간주했고, 만장일치로 징계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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