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요키시마저 흔들' 돌파구 보이지 않는 키움

안우진(사진 왼쪽), 에릭 요키시(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믿었던 원투 펀치마저 무너졌다. 키움이 8월 들어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키움은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강력한 원투 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안우진은 27일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이 LG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완투승만큼 보기 드문 완투패를 거뒀으며, 이는 올 시즌 리그 1호이자 2018년 데뷔한 안우진의 첫 완투패다.
 
28일 경기에서는 요키시가 6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불펜진에서는 4점을 더 내줬고, 이날 역시 타선은 득점 없이 침묵했다.
 
최근 두 선수는 득점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했다. 8월 들어 각각 5경기에 등판했는데 타선이 안우진 등판시 7득점(경기당 1.4득점), 요키시 등판시 6득점(경기당 1.2득점)에 그쳤다.
 
8월 5경기에서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지만 1승 2패에 머물렀다. 요키시는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두 선수가 8월 10경기에서 합작한 승리는 단 1승에 불과하다.
 
키움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기 동안 팀 타율이 9위(2할4푼7리)로 내려앉았는데 여전히 전체 9위(2할5푼)에 머물러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이정후(3할3푼3리)와 김혜성(3할7리)뿐이다.
 
그동안 견고한 마운드로 버텨왔지만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내내 1위(3.23)였지만 후반기에는 최하위(5.58)로 추락했다. 최근 부진했던 한현희와 정찬헌이 1군에서 말소된 가운데 안우진과 요키시가 등판해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졌다.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기세가 크게 꺾였다. 후반기 30경기에서 10승 1무 19패를 기록, LG에 2위를 내주고 6.5경기 차로 뒤진 4위까지 내려앉았다. 3위 kt와 격차는 0.5경기지만 추격할 힘이 부족하다.
 
8월 승률은 3할1푼8리(7승 15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7패로 부진했다.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가을야구를 향한 행보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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