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선발 제외' 키움 홍원기 감독 "반즈를 상대로 약해서"

아쉬운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서 '천재 타자' 이정후를 제외했다. 상대 선발 찰리 반즈에게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반즈와 맞대결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반즈를 상대로 워낙 약하고 최근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신인 박찬혁이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홍 감독은 "2군에서 컨디션이 좋다고 들었다"면서 "타구의 질도 좋다고 보고받아서 콜업시켰다"고 말했다.

박찬혁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올 시즌 개막 첫 달인 4월에 홈런 5개를 때려내며 키움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5월에는 어깨 부상을 당했고, 7월에 다시 1군에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지난 7일 말소됐다.

홍 감독은 1군으로 돌아온 박찬혁에게 "타석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여서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많은 타점보다 타석에서 자신 있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키움은 이날 윤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최근 부진했던 한현희와 정찬헌이 1군에서 말소됐고, 최원태가 골반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대체 선발로 나서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최근 등판한 지난 24일 고척 KIA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오늘 최대한 5이닝은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난주에 불펜 투수들의 소모가 많았다"면서 "주중 첫 경기이기 때문에 윤정현이 몇 이닝을 버티느냐에 따라 중간 투수들의 활용 순번이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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