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51번째 안타를 쳐내며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이정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올 시즌 반즈를 상대로 12타수 1안타에 그쳤기 때문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출전 욕심이 많은 이정후는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팀의 승리를 위한 감독님의 선택이기 때문에 나도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타 루틴은 없었지만 2회부터 몸을 풀었다. 찬스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4 대 1로 앞선 5회말 반즈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이정후는 타석에 올랐다. 2사 만루에서 김재현의 대타로 출전했다. 그리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와 격차를 5점으로 크게 벌렸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6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박용택(은퇴), 최형우(KIA), 손아섭(NC)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박승욱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질주하던 2루 주자 한동희를 빨랫줄 송구로 횡사시켰다. 시즌 7번째 보살을 기록하며 야시엘 푸이그(키움), 호세 피렐라(삼성), 오태곤(SSG)과 함께 이 부문 외야수 공동 1위에 올랐다.
강한 송구 능력을 자랑하는 팀 동료 푸이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는 "푸이그는 어깨가 너무 좋아서 다른 선수가 잘 안 뛰는 것도 있다"면서 "나도 어깨에는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이정후는 주요 타격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타율 2위(3할3푼6리), 안타 2위(151개), 타점 3위(87개), 홈런 5위(19개)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되든 안 되든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니까 된 것 같다"면서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