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의 팔레 데 스포츠 마르셀 세르당에서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마지막 날 여자 67kg 초과급 결승에서 알테아 로랭(프랑스)을 라운드 스코어 2대1로 격파했다.
특히 이다빈이 금메달을 딴 9월4일은 WT가 지정한 태권도의 날이다. WT는 1994년 9월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리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
이다빈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현재 WT 올림픽 랭킹도 2위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올해 금빛 발차기로 씻어내고 있다. 로마 그랑프리에 이어 파리 그랑프리까지 거머쥐었다. 2018년 타오위안(대만), 2019년 로마 그랑프리에 이은 통산 네 번째 그랑프리 우승이다.
오는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금메달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랭킹 1위에 도전한다. 랭킹 1위는 비앙카 워크던(영국)이다.
이다빈은 "로마 대회 우승 이후 이번 대회까지 우승 욕심이 많이 났다. 한때 반짝이는 선수가 아닌 꾸준함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곧바로 전국체전도 있지만, 국가대표로서 잘 준비해 맨체스터 그랑프리와 멕시코 세계대회까지 우승해 반드시 랭킹 1위에 올라서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태권도는 이다빈의 금메달 1개와 함께 여자 67kg급 남민서(한국체대)의 은메달 1개, 여자 49kg급 강보라(영천시청)의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