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가 승부 결정"…손흥민의 질주가 만든 승리

손흥민. 연합뉴스
현지 매체들의 평가는 다소 박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승리를 이끈 열쇠는 분명 손흥민(30)의 질주였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D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결정적인 상대 퇴장을 이끌어냈다.

전반 내내 밀렸던 토트넘은 후반 수적 우위를 앞세워 2대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분 손흥민의 침투로 찬셀 음벰바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에게 공을 건넨 뒤 전방으로 달렸다. 케인의 패스로 손흥민과 음벰바가 경합을 펼쳤고, 음벰바는 백태클로 손흥민을 저지하면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후 균열이 생겼다. 마르세유의 압박은 줄었고,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몰아쳤다. 후반 31분과 36분 히샤를리송의 연속 헤더 골이 터졌다.

프랑스 여자 축구 선수 출신 로르 블로는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스를 통해 "음벰바가 손흥민과 같이 뛰어줬다면 손흥민에게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면서 "공격수는 뒤에 누군가가 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처럼 침착하지 않다. 앞에는 골키퍼도 있다. 그 레드카드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손흥민이 이끌어낸 퇴장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생각.

마르세유 마테오 귀엥두지는 "전반 토트넘보다 잘했다. 크로스와 슛을 많이 시도하는 등 강도 높은 경기를 했다. 공을 지배했고, 더 공격적이었다"면서 "아쉽게 레드카드 때문에 졌다. 11대11이었으면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마르세유 이고르 투도르 감독도 "레드카드가 상황을 바꿔놓았다. 우리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토트넘 이반 페리시치는 "초반부터 잘해야 한다. 약간 긴장했지만, 수비도 잘했고 무실점으로 끝냈다"면서 "11대10이 되면서 조금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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