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 대 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한 방을 날렸다.
상대 선발 장민재의 초구 시속 138km 직구를 통타했다.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3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한 뒤 침묵하고 있던 박병호의 홈런포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무려 35일, 26경기 만에 시즌 33호포를 쏘아 올렸다.
한 달 넘게 홈런 맛을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2위 호세 피렐라(24개)보다 무려 9개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시즌 32호포를 기록했을 때까지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그만큼 빨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올 시즌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이정후(키움), 피렐라, 오재일(이상 삼성), 김인환(한화)에 이어 올 시즌 5번째다.
올 시즌 유독 약했던 한화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려 의미를 더했다. 박병호는 앞선 한화전 10경기에서 홈런 없이 31타수 7안타 4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에 4 대 2로 이겼다.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키움을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