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줄리안 무어를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 시간) 23편의 경쟁 영화 중 미국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의 다큐멘터리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를 황금사자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낸 골딘의 삶과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을 만든 퍼듀 파마의 오너인 새클러 가문에 대한 투쟁을 담은 작품이다.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영화로 인정해 준 영화제 측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사자상 심사위원 대상은 알리스 디오프 감독의 '생토메르'(Saint Omer), 은사자상 감독상은 '본즈 앤 올'(Bones And All)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파렐,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No Bears), 신인배우상은 '본즈 앤 올'의 테일러 러셀에게 돌아갔다.
이란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에서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으로, 반정부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지난 2010년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재수감되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옥중에서 수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