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1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고마 컨트리클럽(파71·706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5위로 내려앉은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는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나섰다. 신한동해오픈은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이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선두 타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에 3타 뒤진 2위.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4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글을 잡기도 했지만, 14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6타를 줄여 최종 20언더파를 친 히가 가즈키(일본)에게 우승을 내주고, 공동 5위로 떨어졌다.
김시우는 "1, 2라운드보다 어렵게 경기를 했다. 우승까지 연결시키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는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잘 마무리해 기분은 좋게 끝냈다"면서 "티샷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거리감이 약간 좋지 않았다. 핀에 확실히 붙어주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퍼트를 할 때 약간의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예비신부 오지현의 응원을 받았다. 둘은 12월 결혼 예정이다.
김시우는 "지난 7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는데, 우승을 못했어도 오랜만에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결혼 준비는 내가 미국에 있다 보니 도와주지 못했다. 지현이가 대신하고 있다. 10월에 잠깐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웨딩 사진 촬영도 하고, 그 때는 내가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웃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히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히가는 카위시리반딧에 5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6타를 줄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38회째를 맞이한 신한동해오픈의 역대 세 번째 일본인 우승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조민규(34)가 18언더파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