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손흥민은 개막 후 7경기(챔피언스리그 1경기 포함)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경기력 자체에 대한 조언은 아니다. 다만 늘 선발로 나섰던 습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콘테 감독은 12일(현지시간)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오래된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하면 안주하게 된다. 야망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선수들은 로테이션을 받아들여야 한다. 최전방에는 4명(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이 있다. 현 시점에서 1명을 벤치에 앉히는 것은 힘든 결정이다. 그래도 팀과 선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휴식이 필요할 때도, 20~30분만 뛸 때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 내가 여기에 있다는 점이다. 오래된 습관은 바로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 뛰는 것이 익숙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들이 승리 가능성을 적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이다. 케인,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의 일정은 빡빡하다. 챔피언스리그로 3년 만에 복귀했고, FA컵과 리그컵 등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손흥민도 현재까지는 토트넘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분명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이 오기 마련이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하지만, 빅클럽은 빅스쿼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직 빅스쿼드는 아니지만, 막 그 길에 들어섰다"면서 "공격수 4명 중 1명의 로테이션은 정상적이다. 감독에게 이런 옵션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