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가 오는 15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개막해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고교 배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열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남고부 14개, 남중부 20개, 여고부 6개, 여중부 17개 등 총 57개 팀이 출전한다. 총 4개 구장에서 진행되며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남고부 경기, 매포체육관에서 남중부 A, B, C, D조 경기, 문화체육센터에서 남중부 E, F조와 여고부 경기, 매포국민체육센터에서 여중부 경기가 열린다.
슈퍼 스타들이 배구 유망주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김연경(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5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남고부 경기에 앞서 시구로 대회 개막을 알린다.
문성민(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김지한(우리카드), 홍민기(삼성화재), 차지환(OK금융그룹), 임성진(한국전력) 등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고부 결승전을 찾아 폐막식 무대를 장식한다.
CBS배는 올해 33회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90년 서울 한양대체육관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걸출한 스타들도 여럿 배출해 대회의 위상을 드높였다.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를 비롯해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한국전력) 등 한국 배구 간판 스타들이 CBS배를 거쳤다.
김연경은 이때부터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그는 "중학생 때는 교체 멤버로 뛰었고, 고등학생 때부터 키가 크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선수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 때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학생 때는 많은 훈련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면서 "루틴이라고 할 것도 없이 감독, 코치님들께서 시키시는 것들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대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꿈나무 선수들에게 좋다"면서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승을 차지했던 CBS배에 대해서는 "제가 뛸 때도 있었고 그전에도 있었던 대회"라면서 "오랜 기간 중고 배구를 위해 대회를 개최해 주시고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와 주신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전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본기를 강조한 그는 "학생 때는 공격이나 서브 등에서 화려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수비, 토스 등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말고 연습했던 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