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마요르카)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다만 최근 부침을 겪었다.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2021-2022시즌 15경기 선발 출전(리그 기준)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지난해 3월 일본 원정이 마지막 대표팀 합류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2022-2023시즌 달라졌다. 개막 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라리가 어시스트 공동 1위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1년 6개월 만에 이강인을 다시 대표팀으로 불렀다.
이강인은 2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 따로 어필한다기보다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명단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시 뽑아줄 거라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늘 에이스로 활약한 이강인도 아직 국가대표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기 위해서는 9월 A매치 활약이 필수다.
이강인은 "포지션은 감독 선택이다. 어디에서 뛰든,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겠다"면서 "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필요한 선수이고,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에 가고 싶은 것은 정말 당연한 것 같다. 꼭 가고 싶고, 가장 가고 싶은 대회가 월드컵"이라면서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할 수도 있겠지만, 월드컵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매 순간 발전하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마음은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한층 성장했다. 항상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 문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강인이 말한 비결은 '기회'였다.
이강인은 "다른 비결은 없다. 소속팀 감독이 나를 믿어주고, 경기 출전도 많이 할 수 있게 해줬다.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크다. 꾸준히 뛰고, 못 뛰고가 크기 때문에 다른 비결보다 경기를 꾸준히 뛸 수 있다는 것이 비결"이라면서 "(비시즌에도) 특별한 준비는 없었다. 매 시즌 똑같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항상 발전하려고 했기에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