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의 아쉬움 "프리시즌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

황의조. 연합뉴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네요."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의 여름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지롱댕 보르도의 강등으로 새 소속팀을 찾아나섰지만, 이적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몇몇 팀으로의 이적설이 있었지만, 시즌이 시작하고 나서야 그리스로 향했다. 한창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 황의조는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와 투톱으로 나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한 차례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결과는 2대2 무승부.

황의조는 "경기를 잘 풀어나갔고, 내용적인 부분은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골 결정력은 나 자신부터 많이 반성하고 있다. 더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면서 "최대한 찬스를 더 만들었어야 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공격수들이 많이 도와주기로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다. 그래도 끝까지 쫓아간 것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계속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적 문제에 시간이 걸린 것은 황의조에게도 아쉬움이다. 게다가 부상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다.

황의조는 "이적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고, 중간에 부상도 있었다.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팀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들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다"면서 "그래도 팀을 옮겼고,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골은 언젠가 터질 거라 생각한다. 공격수로서 항상 열망도 있다. 항상 넣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더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동갑내기 손흥민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황의조는 "서로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흥민이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뒤로 움직여주고, 계속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잘 된 부분도 있으니까 계속 이야기해서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면서 "이전에도 투톱으로 뛴 적이 있었고, 결과도 좋았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흥민이가 잘할 수 있게 돕고, 나도 최대한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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