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 홈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사실상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A매치 2경기를 1승1무로 마무리했다.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바로 황의조의 부상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황의조는 카메룬전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황의조는 1대0으로 앞선 후반 27분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투입 후 10분도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했다. 후반 32분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뎠다. 황의조는 곧바로 벤치에 손을 들어 교체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교체가 늦어졌다. 부랴부랴 백승호(전북 현대)가 준비했지만, 황의조는 2분 동안 그라운드에 서 있었다.
황의조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부상이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는 의미로 보였다. 결국 후반 34분 그라운드에 드러누웠고, 들 것까지 들어갔다.
황의조는 부축을 받은 채 스스로 걸어나왔고, 후반 36분 백승호가 투입됐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황의조에 상태에 대해 "아직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벤투호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부상이다. 앞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황선홍이 쓰러졌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두 달 전에는 이동국이 부상을 당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아픈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