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산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31회 부일영화상에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과 촬영상, 음악상 등 모두 5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해외 체류 중인 박찬욱 감독은 영상을 통해 "'헤어질 결심'은 각본을 완성하기 전에 캐스팅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었다"며 "말로만 듣고 출연을 결정해 준 박해일과 탕웨이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제95회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올여름 최고 흥행작인 '한산: 용의 출현'은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한민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변요한이 올해의 스타상을, 정철민·정성진 VFX 슈퍼바이저가 미술기술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연상은 '비상선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과 '기적'에서 열연을 펼친 이수경에게 돌아갔다.
'브로커'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받은 가수 겸 배우 이지은은 올해의 스타상을 받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신인 감독상의 영예는 첫 연출작 '헌트'로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이정재 감독이 받았다.
이 밖에도 신인 연기상은 '좋은 사람'의 이효제, '십개월의 미래'의 최성은에게 돌아갔으며 유현목영화예술상은 '휴가'의 이란희가, 각본상은 '좋은 사람'의 정욱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2022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 작품상 =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남녀 주연상 = 박해일('헤어질 결심'), 탕웨이('헤어질 결심')
△최우수 감독상 =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남녀 조연상 = 임시완('비상선언'), 이수경('기적')
△남녀 올해의 스타상 = 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이지은('브로커')
△신인 감독상 = 이정재('헌트')
△신인 남녀 연기상 = 이효제('좋은 사람'), 최성은('십개월의 미래')
△유현목영화예술상 = 이란희('휴가')
△각본상 = 정욱('좋은 사람')
△촬영상 = 김지용('헤어질 결심')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기술상 = 정철민, 정성진('한산: 용의 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