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오늘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27번째 축제의 마침표를 찍는다. 폐막식 사회자는 배우 권율과 한선화가 맡았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행사 이후 올해의 배우상, 뉴 커런츠상 등을 포함한 시상식과 함께 2022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초청작이자 올해 BIFF 폐막작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 상영이 있을 예정이다.
2018년 요미우리문학상을 받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 남자'는 사람의 정체성에 대해 묻는 가운데, 키도를 재일교포로 설정하면서 질문의 수위를 정치적인 문제로 확장한다.
키도는 사실에 접근해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도 대면하는데,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싶은 욕망과 나를 나로 만드는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미스터리 속에 충실히 담아냈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에서는 △'괴인'(감독 이정홍, 한국) △'그 겨울'(감독 아미르 바쉬르, 인도) △'그 여자 쉬밤마'(감독 자이샨카르 아리아르, 인도) △'노 엔드'(감독 나데르 사에이바르, 이란) △'다시 찾은 블루'(감독 티파니 루스완, 태국) △'메멘토 모리: 어스'(감독 마르쿠스 부 마인 끄엉, 베트남) △'아줌마'(감독 허슈밍, 싱가포르) △'지옥만세'(감독 임오정, 한국) △'천야일야'(감독 구보타 나오, 일본) △'침묵의 장소'(감독 샘 쿠아, 말레이시아) 등 총 10편 중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BIFF가 3년 만에 전면 정상화를 외치면서 개·폐막식이 모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좌석의 100%를 사용하고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프로그램을 전면 재개했다.
또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의 존 랜도 프로듀서가 직접 부산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화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섹션을 신설해 화제가 됐던 '온 스크린'은 올해 기존 3편에서 대폭 늘어난 9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선보이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오픈토크와 GV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과 배우들은 영화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IFF를 상징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네방네비프'는 올해 부산 전역 랜드마크 17곳에서 열렸고, 5주년을 맞이한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해외 팬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