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타선에 혼쭐 난 LG 플럿코, 1⅔이닝 6실점…수비도 '우왕좌왕'

LG 아담 플럿코. 연합뉴스

LG 트윈스 원투펀치의 한 축인 아담 플럿코가 무너졌다.

2022시즌 정규리그 15승 투수 플럿코는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안타 8개를 얻어맞고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럿코는 정규리그 막판인 9월25일 등판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등에 담 증세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LG는 플럿코에게 피로가 쌓였다고 판단했다. 류지현 감독은 부상에 따른 결장이 아니라며 한 달 만의 등판에도 "체력과 투구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럿코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지난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그랬던 것처럼 야수진의 실수도 영향을 끼쳤다.

플럿코는 1회초 1사 후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혜성의 타석 때 플럿코가 던진 2구 커터를 포수 유강남이 받지 못했고 그 사이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플럿코는 2회초에 난타 당했다.

키움 선두타자 김태진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이 희생번트로 1루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어 가을야구에 유독 강한 송성문이 좌측 방면 적시타를 때려 1타점을 올렸다.

위기는 계속 됐다. 플럿코는 2사 2,3루에서 이용규를 상대했다.

이용규의 방망이는 이번에도 힘차게 돌았다. 깨끗한 우전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스코어는 4-0으로 벌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수가 적중했다. 그는 지난 1차전과 달리 이용규를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상대 선발투수를 괴롭히는데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가 우측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우익수 홍창기의 낙구 지점 판단이 조금 늦었다.

이정후는 김혜성의 좌전안타 때 상대 실책에 편승해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3루에서 멈췄다. 김혜성은 외야에서 홈 송구가 이뤄지는 사이 과감하게 2루로 뛰었다. 유강남이 2루 승부를 선택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이정후는 홈으로 달렸다.

키움은 2회초 5득점으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플럿코를 조기 강판시켰다. 플럿코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한 차례 있었다. 5월26일 경기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상대도 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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