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갈등에도…엠씨더맥스 이수, 그대로 콘서트 연다

그룹 엠씨더맥스. 325E&C 제공
그룹 엠씨더맥스(M.C the MAX) 이수가 '엠씨더맥스'라는 팀 이름을 단독 출원해 멤버들 간의 갈등이 표면화됐지만, 이수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

소속사 325E&C는 엠씨더맥스 이수가 전국 투어 콘서트 '겨울나기'의 추가 공연이 조만간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광주, 부산, 서울에 이어 11월 중으로 추가 공연 지역과 일정을 공개한다고 알렸다.

오는 11월 10일 광주에서 전국투어 '겨울나기' 공연을 시작한 후, 24일 부산, 30~31일 서울을 지나 2023년까지 전국투어를 할 예정이다.

앞서 엠씨더맥스 드러머 전민혁은 지난 24일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본인이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을 쓸 수 없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계약만료 이후 소속사와는 교류가 없는 상황인데, '엠씨더맥스 이수 콘서트' 개최 소식을 인터넷에서 소식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전민혁은 "현재 '엠씨더맥스'의 상표권은 출원권자인 전광철(이수의 본명)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싱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브 엠씨더맥스'(M.C the MAX)라는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분쟁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전민혁이라는 이름으로 음원 발매를 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특허청 키프리스(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따르면, 엠씨더맥스라는 상표는 2020년 3월 17일 출원돼 2021년 4월 15일 등록을 마친 상태다. 출원인은 이수의 본명인 전광철 1인만 나타나 있다.

전민혁은 "'엠씨더맥스'라는 팀명은 소송을 통해 승소해서 찾아온 이름"이라며 "멤버들에게 사전 동의나 설명 혹은 통보조차 없이 등록을 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멤버들 사이를 이간질한 비겁한 사람으로 오해받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전민혁은 "팀 내 인지도가 낮고 영향력은 작을 수 있겠지만 '엠씨더맥스'는 저의 20대, 30대 그리고 현재까지도 청춘의 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제 삶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기다려온 큰 공연을 앞두고 방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소속사가 없기 때문에 제 의견을 대변해줄 곳이 없고 그렇다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결론 하에 용기 내서 이렇게 글 올린다"라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멤버로서 이번 콘서트가 성황리에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엠씨더맥스'라는 팀명을 두고 갈등이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음에도 이수는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CBS노컷뉴스는 상표권 단독 출원 사안에 관해 이수 소속사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아무 답도 들을 수 없었다. 대신 소속사는 콘서트 매진 소식과 추가 일정 예고만을 알렸다.

2002년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엠씨더맥스는 이수, 전민혁, 고(故) 제이윤 3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세 멤버가 참여한 가장 최근 앨범은 2021년 3월 나온 '세레모니아'(CEREMON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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