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은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영화기관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에 한-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양국의 영화 분야 협력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지난 10월 KOFIC-CNC 영화산업포럼을 개최하며 보다 심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협력관계를 다졌다"고 밝혔다.
특히 CNC는 올해 4월 한국을 영화 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한 이후 한국과 프랑스 영화 부문 간 연결다리를 만들어 공통적인 가치를 세우자는 차원에서 교육, 문화, 산업 세 가지 부문을 다루는 한-프 영화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
한-프 영화 아카데미 설립을 직접 제안한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은 "제작의 독립성, 권리보호, 다양성 정책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산업정책에 주목하며 한국과 프랑스 학생 및 전문인력이 아카데미라는 틀 안에서 만나 서로 협력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교류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코픽과 CNC는 2008년부터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각국의 영화학교(한국영화아카데미(KAFA) 및 프랑스 La Femis)를 주축으로 2023년 상반기 중에 세부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한국과 프랑스 영화 학교 간 학생 및 프로젝트 교류 촉진을 통한 인재 육성 △제작자, 감독, 작가 등 영화인 교류를 통한 양국 영화 제작방식 연구 △영화기업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양국 기업 간 연계 강화 등으로 구성한다.
한국과 프랑스가 힘을 합쳐 영화뿐만 아니라 영상산업 전반에서 미래 영화영상문화를 이끌어갈 융합형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화인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확산 등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독립 제작 역량을 함양하고 독립 제작이 꾸준히 이뤄지는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프 영화 아카데미 세부 프로그램은 오는 2023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