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2571개 스크린에서 9612회 상영하며 관객 18만 4057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로 밀려난 '자백'(1만 2416명)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번 작품에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에 대한 추모와 헌정 그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은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추억했다. 이어 "그의 죽음은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은 영향을 끼쳤다. 와칸다의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만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가 남긴 선한 영향력과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채드윅 보스만이 연기한 티찰라(블랙 팬서)의 동생 슈리 역의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 역시 "채드윅이 없는 '블랙 팬서'는 상상조차 하기가 어려웠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블랙 팬서'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며 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