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ASC 우승' 알렉사, 한국에서 닿고픈 다음 단계

가수 알렉사가 10개뭘 만의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 발매 쇼케이스를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었다. 지비레이블 제공
미국 NBC에서 방송한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SC) 참가자 56명 중 유일한 K팝 가수였던 알렉사. 고향인 오클라호마주를 대표해 참가한 그는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ASC 우승자 자격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하기도 한 그가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긴 새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미국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알렉사는 이제 한국에서도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기를 바란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알렉사의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 1월 발표한 싱글 앨범 '타투'(TATTOO) 이후 10개월 만에 내는 새 앨범으로,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를 포함해 총 6곡이 실렸다. 신스팝, 미디어 템포 알앤비 팝 등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아울렀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MC배가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알렉사는 '백 인 보그'의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1980~1990년대 팝과 올드 재즈,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아우른 '백 인 보그'는 송라이터 팀 문샤인과 선샤인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이다. 그동안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곡을 작업한 유명 작곡 팀이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뮤지컬처럼 꾸며졌다. 알렉사는 "완전히 뮤지컬 같다. 쇼맨십 포인트가 많이 들어가 있다"라고 소개했다. 무대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그는 "'백 인 보그'는 뮤지컬 같은 곡이라 생각했다. 3분 동안 풀(full) 뮤지컬의 느낌을 담고 싶었다"라며 "안무를 통해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알렉사가 타이틀곡 '백 인 보그' 무대를 하고 있다. 지비레이블 제공
'백 인 보그'의 포인트 안무를 즉석에서 춘 알렉사는 함께 댄스 챌린지를 하고 싶은 사람으로 르세라핌 허윤진과 마마무 문별을 들었다. 그는 "제가 활동 시작할 때 활동할지 모르지만 르세라핌 허윤진씨가 제 친구인데 같이 이런 챌린지했으면 좋겠다. '스타'라는 노래 참여해주신 문별 선배님도 같이 '백 인 보그' 챌린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알렉사의 표현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완전히 새로운 알렉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들었다. 미디엄 템포 알앤비 팝곡 '스타'(Star), 묵직한 신스 브라스 메인 테마를 이용한 미국 하이틴 드라마 느낌의 신스팝 '엔돌핀'(Endorphine), 후반부에 웅장하게 터지는 코러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블랙 아웃'(Black Out), 안정적인 기타 사운드와 알렉사의 숨을 쉬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진 '플리즈 트라이 어게인'(Please try again)에 '백 인 보그'의 인스트루멘털까지 6곡이 수록됐다.

눈에 띄는 곡은 마마무 문별이 참여한 '스타'다. 알렉사는 "제가 데뷔 전 연습생으로서 마마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데뷔한 후에도 문별 선배님이랑 커버댄스 영상 같이 찍고, 드디어 컬래버레이션 하게 됐다. 상상도 못 했다. 제가 아주 큰 마마무 팬이다. 컬래버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문별에게 "시간이 되시면 제가 밥 사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블랙 아웃'은 알렉사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평소에도 작사·작곡을 "너무 좋아했다"라는 알렉사는 "(저는) 며칠 동안 곡 쓰는 스타일이 아니고 다 한 번에 원 나잇(하루 만에)에 써야 한다. '블랙 아웃'도 한밤에 썼다"라고 전했다.

알렉사의 새로운 타이틀곡은 '백 인 보그'다. 지비레이블 제공
미국 유명 콘테스트 1등을 차지해 스타덤에 오른 알렉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백 인 보그' 컴백 때는 MBC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알렉사는 "이번 활동 통해서 국내 한국 팬분들에게 저의 이름을 좀 더 알리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게 이번 활동 목표"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주로 '여전사'로 불린 알렉사가 새로 가지고 싶은 말은 '컨셉 퀸'과 '컨셉 여왕'이다. 또한 엄청난 열정을 자랑하는 남미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도 있다.

알렉사는 각종 음악방송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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