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프랑스 리그1 디종 소속으로 시즌 11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기에 권창훈도, 한국 축구도 아쉬움이 더 컸다. 게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권창훈은 독일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를 거쳐 2021년 5월 수원 삼성으로 컴백했고,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리고 꾸준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끝에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4년 전 아픔을 씻고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24일(현지시간)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권창훈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4년 전에 부상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다"면서 "그 이후 계속 월드컵이라는 꿈을 놓지 않고, 다음 월드컵을 위해서 항상 몸을 만들고 축구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기회로 다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참가할 수 있어 감사하다. 여기에 와서, 월드컵을 치르면서 책임감 부분에서 많이 느끼게 됐다.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값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기세가 무섭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독일을 잡았다. 이란과 호주도 2차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벌써 4승으로, 단일 월드컵 아시아 국가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권창훈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권창훈은 "예선 마지막 조라 마지막에 경기했는데 정말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이나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면서 "우리도 못지않게 간절함,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우루과이전에서 잘 보여줬다. 아시아 국가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도 우리에게는 큰 자극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