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대0으로 비겼고, 가나는 포르투갈에 2대3으로 졌다.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3차전 상대가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인 만큼 가나와 2차전 승리는 16강으로 향하는 필수 조건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유효 슈팅이 없을 정도로 치열하게 맞섰다. 특히 벤투 감독과 함께 4년 동안 만든 색깔이 제대로 드러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역시 "우리 축구"를 외쳤다.
벤투 감독은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답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우리 역량을 보여주고, 우리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보여줘야 한다.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됐고, 훌륭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면서 "공동의 목표가 있다. 가나전을 이기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다. 조직적으로 맞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채 뛰고 있다.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00% 기량을 뽐내기에는 마스크가 걸림돌이다. 벤투 감독도 "손흥민이 경기 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것도, 동료들과 뛰는 것도, 90분 내내 뛰는 것도 모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 역시 출전이 불발됐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며 가나전 출격 전망까지 나왔지만, 결국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김민재(SSC 나폴리)의 부상까지 겹쳤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이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고, 마지막 훈련에서도 따로 몸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내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플랜B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32개 참가국 중 가장 낮다. 하지만 앙드레 아유(알사드),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 등 전력이 탄탄하다. 여기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릭 램프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등 이중국적 선수들도 귀화 후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