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력으로)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잘하더라고요."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브라질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솔직하게 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국은 5일 오후(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1 대 4로 완패했다.
김민재는 선발 센터백으로 출장했다. 부상으로 지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3차전은 결장했지만 중요한 경기인 만큼 김민재가 나섰다.
세계 최강 브라질은 그동안 우루과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개인기와 패스, 돌파에 한국 수비가 쉴 틈이 없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개인 능력 차이가 솔직히 좀 많이 난 것 같다"면서 "너무 잘하는 팀이고 세계 1위의 팀이다 보니 저희 실력이 부족해서 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종아리 통증을 참고 뛰었다는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솔직하게 좀 어려웠다. 개인 능력도 뛰어난 팀이고 그런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딱 그 느낌이더라. 한숨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김민제는 "제가 이때까지 만난 팀 중에 가장 잘하는 팀이었다. 11명이 모두 월드클래스 선수다"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나, 세리에A에도 잘하는 팀이 있지만 브라질 스쿼드 같은 팀은 없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던 선수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뽑았다. 그는 "네이마르는 100% (전력으로)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잘했다"며 "잘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벤투호는 이날 일정을 끝으로 카타르월드컵 여정을 끝냈다. 김민재는 "16강에서 끝나게 됐지만 잘 준비한 것 같고 선수들은 만족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그는 "결론적으로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