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폭로 글을 올린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 씨.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코칭스태프를 만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8일 "협회 코칭스태프의 이야기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거기서 어떤 상충되는 이야기가 나오니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선수단이 도착을 했다"면서 "지금 다들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빨리 파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떤 부분이 진실인지, 다 궁금해 하고 계시는 부분이기에 저희 협회도 그 부분을 소상히 밝히고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칭스태프를 만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다"며 "빨리 정리해서 후속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트레이너는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여정을 마친 뒤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시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바꾸세요. 그리고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안 트레이너는 다른 게시물에서도 "참 할 말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결과에 따른 책임이 선수 개개인들에게 향한다면 난 월드컵 기간 동안 내가 직접 겪고 봤던 모든 부조리와 말도 안 되는 일들"이라고 언급하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했다.
안 트레이너는 대한축구협회 의무팀과 별도로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합류했다. 그는 대표팀 숙소와 같은 호텔에서 머물며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된 비용은 손흥민 측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트레이너와 대한축구협회의 의무팀과 오해가 쌓였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탐 닥터(의사) 2명, 의무 트레이너 5명이 대한축구협회 소속으로 합류했다.
안 트레이너가 올린 게시물에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도 '좋아요'를 눌렀다. 안 트레이너는 이후 추가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