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푸른색 전면점화, 65억에 팔릴까…서울옥션 경매

김환기 전면점화 '무제' 1970, 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은 오는 20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70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총 80점, 125억 원 어치가 출품됐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 푸른색 전면점화 '무제'(1970)다. 세로 250㎝가 넘는 이 작품은 작은 점들과 작가의 대표 주조색인 푸른색이 돋보인다. 상단과 우측 하단은 초록빛이 감도는 푸른색, 가운데 면은 쪽빛 같은 맑은 푸른색으로 가득 채워 깊이감을 더한다.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점을 찍는 방식 역시 점이 화면 밖으로 펼쳐 나가는 듯한 확장감을 느끼게 한다. 추정가 45억~65억 원.

박수근 '시장의 여인'(1960년대·추정가 10억~15억 원), 유영국 'work'(1975·2억 2천만원~4억 5천만원), 권진규 조작 '서 있는 말'(추정가 3억~4억 원) 등도 주목할 만하다.

박수근 '시장의 여인' 1960년대, 서울옥션 제공
'시장의 여인'은 여인이 흰색 한복에 고무신을 신고 화면 중앙에 앉아 있고, 여인의 옆에는 커다란 광주리가 놓여 있다. 전쟁 이후 궁핍한 시대에 시장에 나와 물건을 팔며 가계를 꾸리던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서 있는 말'은 건칠기법으로 제작된 권진규의 대표작이다. 뒷다리로 지탱한 채 꼿꼿이 서 있는 역동적 동세의 말의 형태가 특징이다.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 1326. 서울옥션 제공
고미술 섹션은 '원각사 계문'과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묘덕계첩)이 출품됐다. 원각사 계문(추정가 별도 문의)은 원각사 건립 당시 세조가 백성에게 참여를 권하며 지은 글로, 서울역사박물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전시 이력이 있다. 감지금은니문수최상승무생계법(추정가 5천만원~1억 원)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8호로 지정되어 있다.

해외 섹션에는 로베르 콩바스 'Le dernier rideaux de Moi Autoportrait'(1987·추정가 1억 9천만원~2억 5천만원), 아야코 록카쿠 '무제'(2011·추정가 1억 1천만 원~2억 5천만 원)가 출품됐다. 출품작은 오는 20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로베르 콩바스 'Le dernier rideaux de Moi Autoportrait'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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