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된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외국어 영화 부문에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헤어질 결심'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헤어질 결심'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 '아르헨티나, 1985'(감독 산티아고 미트레)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클로즈'(감독 루카스 돈트)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감독 S.S. 라자몰리)와 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앞서 '헤어질 결심'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도 오르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골든글로브 역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한국 영화 중 최초로 골든글로브 수상의 쾌거를 안은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시작으로 뉴욕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로 꼽혀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며 극찬했다.
이처럼 미국 내 권위 있는 시상식에 잇따라 후보로 지명된 '헤어질 결심'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를 비롯한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터, 뉴욕매거진 등 외신에서 아카데미 영화상의 주요 부문 유력 후보로 예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