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의 일침 "분석대로만? 안 풀리면 생각하는 플레이해야"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대한항공 주장 한선수(37·세터)가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4-26, 25-17, 25-23, 19-25, 15-11)로 이겼다. 첫 세트를 내줬지만 역전 세트로 승리를 거머쥐며 5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경기는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다"고 총평했다. 너무 많은 문제가 있어 어느 하나 지적하기 힘들다는 내용이었다.

   
작전을 지시하는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가운데)과 이야기를 듣고 있는 주장 한선수(오른쪽 세 번째). 한국배구연맹

세터로 팀을 이끌었던 한선수도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한선수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할 말이 많은데 지금 말하지 않고 경기를 다시 보고 말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또 선수 입장에서도 할 말이 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어 "모든 것이 분석대로 코트 안에서 다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코트 안은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인데 오늘은 그게 좀 잘 안 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주장도 냉정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한국배구연맹
한선수는 "분석도 중요하겠지만 코트 안에서는 선수들이 뛰고 보는 것"이라면서 "자기만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석한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선수들이 소신을 갖고 적절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한선수는 "모든 경기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서 '이게 아니다'고 빠르게 판단하는 게 더 강한 팀을 만드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데 대한 반성이 더 먼저라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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