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한화는 21일 "브라이언 오그레디(Brian O'Grady)와 총액 90만 달러(약 11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의 조건이다.
미국 국적의 1992년생인 오그레디는 우투좌타 외야수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한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오그레디는 2019년 메이저 리그(MLB)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28홈런을 날린 바 있다. 마이너 리그 7시즌 통산 658경기 91홈런, 95도루를 기록했다. 빅 리그에서는 3시즌 62경기 4홈런의 성적을 냈다.
올해 오그레디는 일본 세이부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2022시즌 오그레디는 15홈런을 날렸다.
한화 손혁 단장은 "오그레디는 수비에서 좌우 코너는 물론 중견수까지 가능하고, 공격 면에서는 파워를 갖춘 외야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태도가 성실하며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존중할 줄 알고 건강한 정신의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선수라고 파악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일본 세이부에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중심 타선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경험을 쌓았다"면서 "그 경험이 KBO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그레디 영입으로 한화는 2023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재계약한 펠릭스 페냐와 새로 영입한 버치 스미스, 오그레디 등 3명이다. 스미스는 오그레디와 올해 세이부에서 함께 뛰었다. 이들은 내년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 후 오그레디는 "한화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면서 "KBO와 한국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는데 새로운 팀 동료들과 만나고 많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노력할 생각에 설레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야구와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면서 "코로나19 동안 ESPN에서 중계해 주는 KBO 경기를 꽤 챙겨봤고, 그때부터 한국 야구와 그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고 입단 배경을 설명했다.
오그레디는 "첫 번째 목표는 팀이 이기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한 시즌 건강히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팀으로서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개인적으로는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팬 분들을 위해 홈런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이글스 팬 여러분! 하루 빨리 만나뵙고 싶습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 부탁 드립니다"는 인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