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프턴)이 포르투갈전에서 터뜨린 역전 결승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억해야 할 7장면'에 선정됐다.
FIFA는 25일(현지 시간) 카타르월드컵에서 나온 7개 장면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나온 황희찬의 골도 포함됐다.
황희찬은 지난 3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다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 대 1로 맞서던 후반 추가 시간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한국은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FIFA는 "H조 최하위로 흔들리는 한국에 희망의 불을 붙일 불꽃이 필요했다"며 "김영권(울산 현대)의 동점골로 반격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시간 열린 H조 다른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가나에 2 대 0으로 앞섰고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골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FIFA는 "가나가 (우루과이에 추가골을 내주지 않고) 한국의 편을 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 추가 시간 손흥민(토트넘)이 찔러준 패스를 황희찬이 극적인 골로 완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루과이는 다른 기회를 찾지 못했고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핸드폰으로 (우루과이와 가나전을) 지켜보는 가운데 결국 조별리그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거둔 2 대 1 역전승과 독일에 이어 스페인까지 2 대 1로 역전승을 거둔 일본의 경기도 7대 장면에 포함됐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결승전 골 대결도 선정됐다. 결승전에서 메시는 2골, 음바페는 3골을 터뜨렸고 경기를 연장 3 대 3에 이은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FIFA는 "메시와 음바페는 각각 승부차기 1번 키커로 골을 터뜨렸지만 프랑스는 실축을 2번 했고 아르헨티나가 1986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