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터뜨린 결승골이 한국 축구 팬이 뽑은 2022년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올해의 골' 팬 투표 결과, 황희찬의 골이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토트넘)은 약 40미터를 드리블한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렀고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황희찬의 골은 총투표자 2만2360명의 절반에 가까운 1만807명(48.3%)의 지지를 받았다.
올해의 골 2, 3위도 카타르월드컵에서 나온 골이 장식했다. 조규성(전북 현대)이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터뜨린 다이빙 헤더 동점골은 2위(5650표), 백승호(전북)가 16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쏘아 올린 왼발 발리슛은 3위(2961표)에 올랐다.
축구 팬이 함께 뽑은 '올해의 경기'도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전이었다. 짜릿한 2 대 1 역전승에 이어, 우루과이와 가나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던 순간, 그리고 감격의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 경기는 총투표자의 73.5%(1만6433명)가 꼽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A매치 100회 출전을 자축한 손흥민의 프리킥골을 포함해 화끈한 공격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을 열광시켰던 6월 6일 칠레와 평가전(2대0 한국 승)은 2위에 선정됐다.
3위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골 퍼레이드로 4 대 1 대승으로 6만여 관중을 즐겁게 했던 6월 14일 이집트와 평가전이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연말부터 한 해 동안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축구 팬이 뽑는 '올해의 골'과 '올해의 경기'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