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오스카' 세자르상, 성폭력 혐의자 시상식 참석 금지

'프랑스의 오스카'
세자르상 로고.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 제공
로 불리는 세자르상(Cesar Awards)이 성폭력 혐의자를 시상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세자르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성범죄나 성차별적인 폭력 행위로 기소되거나 선고받은 사람은 물론 혐의자 역시 시상식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결정이 피해자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가 성폭력 혐의자 등을 시상식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은 발레리아 브루니 떼데시 감독의 영화 '포에버 영'의 배우이자 세자르상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른 소피앙 베나세르가 최근 여러 차례 강간과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지난 2020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장교와 스파이'로 최고 감독상을 수상하며 대대적인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프랑스 영화계는 미투 운동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며 "수많은 단체 등이 성평등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제라르 드파르디외처럼 몇몇 유명 프랑스 인사들은 기소됐음에도 계속해서 일자리를 얻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올해 상반기에 실시될 투표에서 자격 규정에 대한 장기적인 변경 사항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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