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맞대결 맞나' 흥국생명 셧아웃 완승, 현대건설 추격 허용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1위와 2위의 맞대결이 예상과 달리 손쉽게 끝났다. 2위 흥국생명의 완승이다.

흥국생명은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1, 27-25, 25-15)으로 이겼다. 1위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만들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승점 3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20승 6패 승점 60을 쌓았다. 21승 5패 승점 60인 현대건설에 승수에 밀려 여전히 2위지만, 승점 동률을 이루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직전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재미를 본 변칙 전술을 이날 경기에서도 꺼내들었다. 흥국생명 김대경 감독 대행은 "오늘도 김연경과 옐레나를 (전·후위에 나눠) 대각으로 두고 공격 전개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위를 맡은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38.89%, 후위에 나선 옐레나는 20점에 공격 성공률 48.72%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김미연도 8점에 공격 성공률 42.11%로 힘을 보탰다.

이날도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선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고전했다. 양효진이 14점, 정지윤이 10점으로 활약했지만 흥국생명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야스민의 대체 선수로 몬타뇨를 영입했다. 하지만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밟는 중이라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첫 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삼각 편대를 이룬 김연경(6점), 옐레나(5점), 김미연(5점)이 현대건설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여기에 세터 이원정이 무려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선 팽팽한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24 대 22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지만, 양효진이 연속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다. 하지만 25 대 25에서 김연경이 시간차로 연속 2점을 뽑아내며 흥국생명의 2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흥국생명의 기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김연경이 전위에서 높은 블로킹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옐레나는 후위에서 강력한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공격 득점(18-11), 성공률(48.57%-30.55%) 등 모든 면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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