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도 강한 KGC, 8연승 선두 질주…한국가스공사는 8연패

KGC인삼공사 오세근. KBL

2022-2023시즌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대구 원정에서 고전했다. 연패 탈출의 의지가 강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초반부터 계속 끌려갔다. 점수차는 한때 12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종료 2분3초 전 베테랑 오세근의 자유투로 이날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70-64로 승리해 8연승을 질주했다.

득점력 난조로 고전하던 KGC인삼공사를 살린 건 수비의 힘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종료 4분57초 전 샘조세프 벨란겔의 3점슛으로 스코어를 64-59로 벌렸다. 24초 공격제한시간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한방이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남은 시간 동안 한국가스공사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세근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이후 오세근, 문성곤, 오마리 스펠맨의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문성곤은 강력한 대인방어와 도움수비 능력을 발휘했고 중요한 순간 거침없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펠맨은 25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슈터 배병준은 12득점을 보탰다. 베테랑 오세근은 34분을 소화하며 11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8연패에 빠졌다. 선두를 상대로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허무한 반칙과 실책이 반복된 끝에 연패 탈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 창원 LG는 서울 SK와 2-3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LG는 지난 시즌 MVP 최준용이 부상으로 결장한 SK와 잠실 원정경기에서 94-84로 승리했다. 이관희가 20득점을 기록했고 아셈 마레이가 24득점 20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수원에서는 홈팀 수원 KT가 주축 허웅과 이승현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전주 KCC를 73-86으로 눌렀다.

KGC인삼공사가 31승11패로 단독 선두를, LG가 27승14패로 2위를 굳게 지킨 가운데 순위 변동이 소폭 있었다.

23승17패를 기록한 SK는 하루 만에 3위 자리를 울산 현대모비스(24승17패)에게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18승23패를 기록한 KT가 KCC(18승23패)를 7위로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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