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잘 아니까요" 잉글랜드전 기다리는 이금민·박예은

이금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첫 경기가 잉글랜드라 기대가 많이 되네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인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비를 시작한다. 지난 1월30일 울산에서 모여 담금질을 한 뒤 지난 10일 영국으로 넘어갔다. 잉글랜드, 벨기에, 이탈리아가 참가하는 아널드 클라크컵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첫 상대는 잉글랜드다. 한국은 17일 잉글랜드와 1차전을 치른다.

유독 잉글랜드전을 기다리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에서 뛰는 이금민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다. 가진 정보를 동료들과 최대한 공유하면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겨보지 못한 잉글랜드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금민은 1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첫 경기가 잉글랜드라 기대가 많이 된다. 티켓도 매진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관중 속에서 우리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어떤 플레이를 할지 기대된다. 잉글랜드는 모두 잘하고, 각자 스타일이 있는 선수들이라 누구 하나 지목하기가 어렵다. 모든 선수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같이 뛴 선수들이기에 선수들의 장점은 잘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정보를 공유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예은은 "소속팀에서 몇몇 선수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차출됐다. 서로 어느 자리에서 플레이하게 될지 기대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같이 뛰던 선수들이고, 서로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예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금민은 2019년 8월 맨체스터 시티 입단 후 2021년 8월 브라이턴으로 이적했고, 박예은은 지난해 8월 브라이턴 유니폼을 입었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유럽파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둘의 어깨도 무겁다.

벨 감독은 베테랑 박은선(서울시청)을 호출해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박은선은 지난해 6월, 무려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금민은 "한국 선수들은 민첩하고, 공을 섬세하게 다룬다. 상대와 경쟁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은 활발하고, 많이 뛰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 팀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또 은선 언니는 다른 팀이 봤을 때 피지컬부터 '한국에도 이런 선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존재 자체로도 큰 장점"이라고 기대했다.

최종 목표는 7월 막을 올리는 월드컵이다.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 독일과 H조에 묶였다.

이금민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다. 남은 기간 잘 마무리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동안 여자 대표팀이 세운 최고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말했고, 박예은은 "월드컵은 무조건 상대보다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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