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16일 "이대호가 WBC 해설위원에 도전한다"면서 "이순철 해설위원, 정우영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경기를 포함해 주요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해외에서 뛴 5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롯데맨으로 활약했다. 롯데에서 17시즌 동안 1970경기 타율 3할9리(7114타수 2198안타) 374홈런 1424타점 출루율 3할8푼5리 장타율 5할1푼5리 OPS .900의 성적을 거뒀다.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등 영광의 순간을 이뤘다.
WBC는 이대호에게도 친숙한 무대다. 2009년부터 2013년, 2017년까지 3회 연속 출전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고, 이번에는 중계석에서 선수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게 됐다.
이대호는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해설위원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 해설위원인 이 감독이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대호는 "응원단장의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서 목청을 높이겠다"면서 "시청자들께서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설하고, 현장의 생생함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