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로 장난' 고개 숙인 우즈, 성적도 주춤

타이거 우즈. 연합뉴스
7개월 만에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고개를 숙였다.

생리대로 친 장난 때문이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함께 라운드를 펼친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탐폰(생리대)을 건네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신의 티샷이 더 멀리 나가자 '여자 같다'는 의미로 내민, 미리 준비한 생리대였다.

우즈의 절친 토머스는 웃고 넘어갔지만, 이후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우즈는 사과했다. 18일 2라운드를 마친 뒤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누구에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면서 "나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경기력도 흔들렸다. 1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역시 황제"라는 말을 들었지만, 사건 후 2라운드에서는 3오버파로 부진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 일몰로 2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 컷 오프 기준은 1오버파다.

맥스 호마(미국)가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키스 미첼, 리 호지스(이상 미국)와 욘 람(스페인)이 9언더파로 추격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공동 7위.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5)가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1)이 1언더파 공동 33위, 김성현(25)이 이븐파 공동 5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28)는 5오버파, 이경훈(32)은 7오버파, 김영수(34)는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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